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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정기 주총, 거버넌스 관련 정책 수립 여부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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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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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정기 주총, 거버넌스 관련 정책 수립 여부에 주목해야

  • 기자명 박가영 기자 
  입력 2024.02.20 17:58  수정 2024.02.21 09:01
 

한국ESG연구소, '24년 정기 주총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박가영 기자]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KRESG)가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버넌스 관련 정책(배당∙승계∙보수) 수립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SG연구소는 19일 이슈 보고서를 통해 “KRESG는 2024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 가이드 라인을 개정했다”며 “금번 정기 주총 시즌에 상장회사의 거버넌스 관련 주요 정책(배당 정책,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이사 보수 정책) 수립 여부를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RESG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 ▲최근 3년간 정관 변경 주주제안 안건 분석 현황 및 시사점 ▲여성 이사 할당제 ▲KOSPI 100 이사 보수 정책 등을 다가오는 ‘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슈가 될 만한 핵심적인 아젠다로 제시했다.

자료=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자료=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

KRESG의 가이드라인 주요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배당과 관련하여 회사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배당 정책을 충분히 설명하여 공개하고, 이러한 배당 정책에 의해 배당을 지급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가이드라인에 신설 조항을 추가하여 이미 설치된 이사회 내 위원회를 폐지하는 경우 이사회의 기능이 약화되지 않는 경우에 찬성하도록 기준을 명확히했다.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조항을 신설하여 다양한 성별과 경력, 능력을 가진 이사 선임을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구성에 반하는 안의 경우에는 합리적이고 정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는 한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해 의결권 행사에 있어서 세부적인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에 대해서는 상장사가 승계와 관련된 담당조직, 내부규정, 후보군 선정 및 교육, 비상시선임 절차 등을 포함하는 합리적인 승계 정책에 따라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의 개인별 보수는 성과에 연동하고, 보수 산정 기준과 지급 근거, 방법 등을 포함하는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보수 정책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안에 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 정책, 주주에게 이익 예측 가능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최근 배당기준일 변경과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등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KRESG는 “2024년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상장회사가 합리적인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당 정책이 주주들에게 이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경영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기업과 투자자 간 신뢰를 강화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한국ESG연구소

표=한국ESG연구소

다만 기업 영업실적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상장사 2000여 곳의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 감소했으며,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33.9% 감소했다.

KRESG는 “기업의 배당재원은 상법 상 배당가능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미처분이익잉여금과 영업실적에 기반하여 배당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제반 환경이 마련되어 기대감이 일고 있으나 국내 상장회사의 영업실적이 전기 대비 감소한 것을 보아 올해 주총에서는 오히려 주주환원의 규모가 축소될 우려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 정책은 정책 기간, 배당 재원, 배당 규모, 수립 근거 등이 포함되어야 하며, 장기 경영전략, 목표 등과 연계하여 상세하게 서술할수록 설득력이 높다"고 주주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인들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당부했다.

주주제안 안건 다수 상정 예상

표=한국ESG연구소

표=한국ESG연구소

올해 주총에는 주주제안 안건이 다수 상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KRESG는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의 “분리 선임되는 감사위원의 수 확대” 주주제안 안건 다수 상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표=한국ESG연구소

표=한국ESG연구소

최근 분리선임된 감사위원이 임기 중 일신 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신임 분리선임되는 감사위원을 선임하기 위해 사임일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주주총회 개최 2주 전에 공시하여 소수주주의 주주제안권이 보장받지 못했던 사례가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